올해도 변함없이 여름이 오는 구나
우리나라 정말 사계절이 뚜렷한 것 같아. 화창한 봄에는 꽃구경, 뜨거운 여름에는 바캉스, 천고마비 가을에는 단풍구경, 추운 겨울에는 눈싸움. 어느 한 계절 심심하지 않게 보냈는데 올 여름은 그렇지 않네.
뜨거운 여름.... 같이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강으로, 계곡으로 떠나고 싶지만 이번 여름은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야. ㅜㅜ 올 여름은 날씨보다 내가 더 뜨거워져야 하기 때문이야.
지금 내가 어디 있는 줄 아니? 바다, 강, 계곡과는 전혀 상관없는 서울 한복판이야.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고 선풍기 앞에서 텔레비전 켜놓고 푹 쉬고 있는 것도 아니야. 서울 한복판 높은 빌딩들이 둘러싸고 있는 길거리에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어.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그늘이 있다는 것 뿐? 지방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그곳에서 살다가 대학도 아주 먼 강원도까지 왔던 내가 방학인 지금 고향도, 학교도 아닌 서울 길바닥에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
왜냐면 지금 나는 시위, 투쟁이라는 것을 하고 있거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야. 내가 너에게는 학교 이야기를 잘 안 들려 줘서 모르겠구나;;
지금 우리학교는 주인이 없는 상태야. 아니, 주인은 우리 학생들이지만 이사장이 없는 상태야. 그래서 정부에서 이사장을 정해줘야 되는데 이번에 정해줄 이사장이 바로 예전에 비리를 저질러서 쫓겨난 사람이라는 거지! 이미 잘못을 해서 쫓겨나고 정부에서도 머라고 한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니 어이가 없는 거지. 반성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그런 기미도 전혀 없고 오히려 자기가 잘했었는데 빨갱이들이 학교를 뺐었다나 머라나~. 과연 다시 받아줄만한 사람일까?
이런 일에 내가 왜 이리 열을 내고 투쟁을 하는지 너가 걱정할 거란거 알아. 그냥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숨어 지내다가 때맞춰서 졸업하고 취업하면 인생 편하게 살 수 있는거 알아. 투쟁하면 주위 사람들 걱정하고 부모님도 싫어하실 거란 것도 알고... 그렇지만 그냥 있기에, 잘못 된 것을 알고도 참고 넘어가기에는 나는 아직 젊잖아. ^^
요즘 대학생 중에 누가 투쟁이나 할까... 취업하려고, 먹고 살려고 학점 잘 받기 위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토익학원 다니고.... 바쁘지... 엠티도 잘 안가고.. 하긴... 뭐 자기 자신이 잘되는 것이 먼저일 테니까. 자기가 여유가 있어야 주위를 둘러보든가 하지~! 그런데 난 좀 다르게 생각해. 물론 내생각일 뿐이지만 대학생이라면..... 아직 좀 더 젊은 피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먼저 생각해 볼 줄 알아야 된다고 봐. 벌써부터 사회에 찌들어서 시류에 편승해서 살아가기에는 우리 젊음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나도 방학 때 놀러 가고 싶고 해외여행 가고 싶고 배울 것이 산더미지.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이번 여름이 너무 더운 것 같아, 아니 내 피가 너무 끓어올라. 놀러가서도 바다에 가서도 공부하면서도 내 자신에게 미안하고 양심이 찔릴 것 같아. 그래서 그냥 몸 편하게 사느니 조금 불편해도 내 자신에게 당당하게 사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이번 여름은 방학도 잠시 미루고 서울 길바닥에서나마 나의 의지를 표출해 내려고~!
니가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지방 사립대이지만 그래도 우리 학교다. 졸업하고도 못 버릴 우리 학교니까 내가 나서서 지켜야 되지 않겠니~!!! ^^ 니가 많이 걱정 할 거 알지만 그래도 내가 잘못된 일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에 나서는 거니까 많이 응원해줘~!
( CCL : BY )
방학 잘 보내고 일이 잘 해결되면 같이 바다에 가서 회에 소주 한잔 하자~!
더위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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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상당히 좋네요^^ 빨리 힘내서 웃으면서 바다가서 회에 쏘주한잔 하고싶네요~ 캬~~~ ^^
2010/07/14 13:54그러게요..
2010/07/18 23:50친구들과 홀가분하게 잠시나마 아무런 걱정도 없이 술 한잔 하며 밤새 이야기하면 참 좋겠습니다...
당장, 지금의 나만을 위해서 공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불의에 대항하는 것은 사회구조를 바꾸는 일이므로 궁극적으로 더 큰 나를 위함을 잊지않길 빕니다. 응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좋은 날이 오늘 그 날까지!!!
2010/07/14 16:31말씀 고맙습니다.
2010/07/18 23:50좋은 날이 오는 그 날까지!!! ^ ^
다들 똥은 더러우니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똥이 더러우면 치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것에 대하여 피하지 않고 열시미 대항하고 계신 상지대 분들 화이팅 입니다!!!!!
2010/07/15 09:55고맙습니다.
2010/07/18 23:50그 마음을 함께 합니다!!
더러우면 치우는게 맞죠^^ 지킴이님~ 우리모두 다같이 상지대를 도웁시다^^ 상지대 학생들의 웃음을위해서요...
2010/07/15 12:03네, 상지대 학우들의 활짝 핀 웃음을 위해~!
2010/07/18 23:51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상지대를 굳건하게 지켜내요!
2010/07/15 16:49아자아자!! ^ ^
힘내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끔 들게합니다. 상지대 화이팅!!!!!!!
2010/07/29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