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새벽녘.
잠이 안와서 문뜩 밖으로나와 찬 새벽 공기를 마시는데
적막한 고요속에서 왠지모르게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대는거다.
그 찬 공기가 그때의 그 공기같아서....


작년이맘 정말 나를 버릴정도로 새차게 투쟁에 임했었다.
정부중앙청사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아침이 되면 얼굴도퉁퉁 목도퉁퉁 부어 서로의 모습이 웃겼지만 마음만은 따뜻했었고.
우리의 모습이 안타까워 출근하던 어떤 여자분이 전해주랬다며
딸기우유를 건내주시던 우유아주머니로 인해 밤새의 피곤이 가시는 듯했다.


문뜩 그때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데, 울컥하는거다.
힘들었던 생각에 우릴 그렇게만든 비리구재단에게 화가나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저런 기억들을 만들어준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다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맘에 후회가 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복잡미묘한 느낌들이 섞여 괜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하는거다.


작년 이맘때의 우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 우리의 자리를 채우고 있을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무엇을 위해 뛰어가고 있을까?
한살 더 먹었다고 이런 저런 생각에 괜시리 심난해져 본다.

뜨겁게 타오를 우리의 의지를 기대하며
모두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시선을 돌려주고, 관심을 갖아주길 바라는 맘이다.

새롭게 그리고 더 크게 날아오를 상지대의 정상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투쟁이 지겹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건 정말 투쟁을 위해, 아니 상지대 우리의 학교를 위해 목청껏 외쳐본 사람이 아닐거다.
이것은 절대 지겨운 일이 아니다.
희망을 쫓아가는 일, 즐겁고도 거룩한 일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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